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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故 고유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유족 측은 “트레이드 약속만 믿고 계약해지 합의서에 사인하자 임의탈퇴됐다. 현대건설 구단이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접근했음을 깨닫고 처지를 비관했다”라고 주장했다.파워볼실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는 20일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 박지훈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정 국회의원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 변호사는 기자회견 뒤 MK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고유민은 현대건설이 트레이드를 시켜준다고 약속에 3월30일 선수 계약해지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5월1일 임의탈퇴를 시켰다. 임의탈퇴는 구단이 선수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징계다. 복귀하지 않으면 선수 생활이 그대로 끝난다. 거기에서 고유민은 좌절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故 고유민 관련 기자회견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열렸다. 사진(서울 여의도)=노기완 기자지난달 31일 고유민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에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 측은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의 의도적 따돌림, 훈련 배제와 사기계약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파워볼실시간

반면 현대건설 구단 측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훈련 제외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아무런 의사 없이 팀을 이탈했다. 이후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중단한 후 FA 절차를 마치고 5월1일부터 임의탈퇴를 공시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구단으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듯이 구단이 늘 쓰는 수법이다. 선수를 내보내고 싶을 때 스스로 걸어 나가도록 만들게 한다. 그렇게 하면서 임의탈퇴 처리를 한다. 고유민이 자의로 나간 것은 절대 아니다. 견디지 못하고 이탈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건설에서는 선수 계약해지 합의서에 훈련 태만 및 불참 등에 따른 선수 계약을 해지하는 조항을 넣었다. 구단은 이미 훈련 태만이라는 이유로 임의탈퇴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반면 고유민에게는 트레이드를 시키겠다고 얘기하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는 이중 행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故 고유민 측은 경찰 포렌식 수사를 통해 확보한 SNS 일부 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현대건설 사무국장과 트레이드에 관한 내용, 그리고 훈련에서 배제된 다른 선수들과 주고받은 내용이 있다.

또한, 박 변호사는 현대건설이 팀을 이탈한 고유민에 대한 태도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고유민이) 2월 말에 팀을 이탈한 것은 사실이다. 구단은 고유민을 팀원으로 생각해서 감싸 안으려고 하지 않았다. 트레이드를 시켜주겠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구단에서는 (선수를) 회유해야 하는데 계약해지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에 대해 박 변호사는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직 힘든 상황이다. 차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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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민 죽음 둘러싸고 유족과 구단 간에 진실 공방
김연경 복귀 등 기대 컸던 여자배구, 돌발 악재 직면

고유민. ⓒ 현대건설새 시즌을 앞두고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코보컵)를 통해 팬들 앞에 선을 보일 예정이었던 여자배구가 돌발 악재에 직면했다.파워볼게임

전 현대건설 선수 고유민의 유가족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따돌림과 구단의 사기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광주시 오포읍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유민은 지난 2019-20시즌 현대건설서 백업 레프트와 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주 포지션이 레프트였던 고유민은 지난 2월 팀의 주전 리베로였던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지션을 전환했다. 포지션을 옮긴 뒤 부진하며 비난을 받자 그에 따른 스트레스 또한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인은 지난 3월 돌연 팀을 떠났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유가족 측은 고유민이 생전에 가족, 동료 등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현대건설에서 뛸 당시 ‘감독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등의 호소를 했다” “의도적 따돌림은 훈련 배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 측이 트레이드 시켜주겠다며 계약해지 합의서를 쓰게 하고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은 뒤 선수에게 말도 없이 임의탈퇴 선수로 묶어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게 했다”고 주장했다.

국회서 기자회견 연 고유민 유가족 측. ⓒ 송영길 의원실현대건설도 입장 자료를 내며 반박에 나섰다.

구단 측은 자체 조사 결과 훈련이나 시합 중 감독이나 코치가 고인에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위를 했다는 것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상호합의 하에 3월 30일부로 계약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인은 배구가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사가 확고해 배구에 대해 더 이상 미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진실 공방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양 측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이번 일을 통해 현대건설은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됐다. 특히 팬들은 구단 측의 반박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유가족의 주장이 맞다면 이도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코보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11년 만에 국내 복귀 등으로 또 한 번의 중흥기를 예고했지만 뜻밖에 진실공방 문제가 불거지는 악재가 터지고 말았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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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 후 고유민의 메시지. ⓒ 송영길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0일 프로배구 고유민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구단의 의도적 훈련 배제와 ‘사기 갑질’이 있었다고 밝렸다.

송영길 의원과 고 선수의 유가족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박정 의원, 고 선수의 유가족, 체육시민운동단체 ‘사람과 운동’ 박지훈 변호사가 참석했다.

프로배구 선수인 고유민 선수는 지난 7월 31일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악성댓글로 고통을 겪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고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종범은 악성댓글이지만 정작 주범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주범은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의도적 따돌림과 훈련 배제, 그리고 법과 규약에 약한 20대 여성 배구인을 상대로 한 구단의 실질적 사기”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고 선수가 현대건설에서 뛸 당시 가족, 동료들과 나눈 SNS 메시지에서 지속적으로 “감독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나랑 제대로 말한 적 한 번도 없다” 등의 호소를 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경찰이 포렌식한 고 선수의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선 “연습을 안 시킨다.” “시합에 뛰게 하려면 최소한 연습이라도 시켜야 하는데” “언니이랑 호흡을 맞춰보지도 않아 언니들이 불안해 한다”는 호소가 다수 발견됐다며 고 선수의 생전 스마트폰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고 선수가 현대건설 배구단에 속아 임의탈퇴 선수가 된 뒤 어느 팀에도 가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건설은 고 선수에게 트레이드를 시켜주겠다며 계약해지 합의서를 쓰게 한 뒤 잔여 연봉 지급을 하지 않았다”며 “그것도 모자라 고 선수에겐 일언반구 말도 없이 임의탈퇴 선수로 묶어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게 손발을 묶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선수를 상대로 한 대기업 구단의 사기”라며 “고 선수는 자신의 임의탈퇴 소식을 접한 뒤 가족, 지인, 동료들에게 구단에 속았다며 배신감과 절망감을 토로했다“고 강조했다.

ⓒ 송영길 의원실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선수의 어머니는 “딸은 강한 아이라 악성댓글만으로 비관자살할 정도가 아니다”며 “얼마나 한이 깊었으면 죽어서도 눈을 못감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송영길 의원은 “25살 꿈 많은 청춘이 유명을 달리해 어머니의 가슴에 묻은 아픔이 너무나 절절하다”며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한 명의 부모로써 선수들의 인권문제를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배구단은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논란이 된 훈련 제외에 대해서는 “구단의 자체 조사 결과 훈련이나 경기 중 감독이나 코치가 고인에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위를 했다는 것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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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일관하던 현대건설, 고 고유민 유족 측 국회 기자회견 시간 맞춰 입장문 배포“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유족 측 일방적인 주장 매우 유감” 큰소리“유족의 요청 존중해 고유민의 등 번호 7번 영구결번 처리했다” 주장유족 측 “영구결번 금시초문, 구단 입장문 통해 처음 알았다” 

8월 20일 국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고유민의 어머니 권 모 씨(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여의도] 유족의 요청을 존중해 고인의 배번(7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습니다.” 8월 20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여자 프로배구단이 배포한 공식 입장문에 포함된 내용이다.  고(故) 고유민 유족 측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구단이 유족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고, 고 고유민 어머니 권 모 씨의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부랴부랴 7번을 달고 있던 선수의 등 번호를 바꿨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고유민의 유족과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 대표 박지훈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박 정 의원은 8월 20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변호사는 많은 이들이 고유민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이 악성 댓글이라고 한다. 사실이 아니다. 진짜 이유는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의 따돌림, 배구 선수로의 앞길을 막은 구단의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묵묵부답 일관하던 현대건설, 기자회견 종료 시점에 입장문 발표

등번호 7번을 달고 코트를 누볐던 고 고유민(사진=KOVO)
 현대건설은 기다렸다는 듯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유족 측의 주장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도 고유민에 대해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입장문에서 “그간 구단은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유족 측이 주장하는 팀 내 훈련 배제, 따돌림 등은 없었고 임의탈퇴 후에도 복귀를 설득했으며 ‘배구가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한 건 선수였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임의탈퇴 선수의 등 번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하지만, 유족 측 요청에 따라 구단은 다른 선수가 고유민의 등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8월 4일 오전까지 현대건설 홈페이지엔 고유민의 등번호 7번을 단 선수가 있었다(사진=현대건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현대건설 홈페이지엔 8월 4일 오전까지 등번호 7번을 단 선수가 있었다. 이 선수는 6월 30일 KOVO(한국배구연맹) 선수등록 규정에도 7번으로 등록돼 있었다. A 선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고유민의 등 번호 7번을 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고유민은 7월 3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은 8월 3일 오전 7시였다. 현대건설이 A 선수의 등번호를 바꾼 건 8월 4일 엠스플뉴스의 보도(고유민 유족 “‘투명인간’ 취급당한 딸, 팀 생활 괴로워했다”)가 나온 후였다.  고유민 선수 어머니 권 모 씨는 유족이 현대건설에 영구결번을 요청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고)유민이가 임의탈퇴 된 후 구단이 A 선수에게 등번호 7번을 줬다. 언론 보도가 나오고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그 선수의 등번호를 바꿨다. 7번을 영구결번하겠다는 얘기도 오늘 구단 입장문에서 처음 들었다. 현대건설은 고유민의 사망 이후 애도조차 하지 않은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측의 주장대로 현대건설 홈페이지나 구단 SNS에 고유민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했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프로배구연맹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온 고유민 애도문도 현대건설 홈페이지와 SNS엔 올라온 적이 없었다. 현대건설의 공식 입장문을 배포한 시간은 한창 고유민 선수 유족이 눈물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시간이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9회에 무산된 노히트’ 마에다, 8이닝 1실점 12K H/L▶’모자 잘못 쓴 KK?’ 김광현, 긴장가득 선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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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김대호 기자

고유민이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난 지 3주가 지났다. 유족 측이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구단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여는 시간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은 공식입장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8월4일 당시만 해도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으로 알려진 악성 댓글에 대해 포털사이트에 ‘정서적인 고통 방지를 위한 기능 개선’을 요구하는 등 선수 인권 보호 강화에 나섰다.

故 고유민 사망에 대해 유족과 구단 그리고 연맹 모두 이유는 제각각 다르지만,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고인과 프로배구 코트에서 함께 호흡한 선수들은 조용하다. 고유민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에 가장 앞장 서 ‘진상규명’을 요구해야 할 선수들은 뒤로 숨었다.

고유민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지도 3주가 지났다. 유족과 구단, 배구연맹 모두 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고인과 코트에서 함께 호흡한 선수들은 조용하다. 진상규명과 인권보호라는 대의를 위해 선수들도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현재 고유민 측과 현대건설의 주장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고유민 유족 측은 ▲감독 이하 코치진의 의도적인 배제 ▲‘앞으로 리베로는 없다’라더니 팀훈련도 없이 투입 ▲자해 시도 동료를 옹호했다가 당한 따돌림 ▲계약해지 합의서에 사인하자 트레이드 약속 어기고 임의탈퇴 공시로 요약된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 측은 ▲고인이 ‘온라인 기사 악성 댓글뿐 아니라 SNS 메시지로 욕설이 쇄도하자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삶을 포기 ▲고인이 은퇴의사를 밝혀 계약해지 합의서에 사인하고 임의탈퇴시켰다라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 진실에 가까운 지 차후 밝혀지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꽃다운 나이의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등졌다는 것이다. 고유민과 한솥밥을 먹은 팀 동료는 물론이고 V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구 선수들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선수들도 겪을 수 있는 고통이다. 선수 권익 차원에서 접근할 사안이 됐다.

대법원은 2019년 6월19일 프로축구 K리그 계약 논란에 선고를 통해 인권 존중과 차별 없는 팀훈련 제공을 프로스포츠단의 의무라고 봤다. 출전·훈련 기회 박탈을 전력 외 통보나 무단방출을 위해 악용해서 안 된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3년간의 법적 분쟁 끝에 ‘선수뿐 아니라 구단도 계약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있다’라는 판례를 끌어냈다.

여자배구는 날로 인기를 더하며 남자농구와 겨울스포츠 최고를 다툴 정도가 됐다.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이제 ‘인권 보호’라는 정론에 대해서 선수들도 목소리를 내야한다.

유족과 현대건설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잠자코 있다. 그들은 누구인가.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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