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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명령에 지난주 재산목록 제출.. 달랑 예금만 적혀

지난해 8월27일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차량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나서고 있다. 이 중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안이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연합뉴스
지난해 8월27일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차량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나서고 있다. 이 중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안이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모친이 최근 법원의 재산명시 명령에 따라 제출한 재산 목록에서 전(全) 재산을 예금 9만5819원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조 전 장관 일가(一家)가 사실상 ‘채무를 변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조 전 장관 일가족과 이들이 소유한 웅동학원이 한국자산공사(캠코)에 갚지 않은 나랏빚은 130억원에 이른다. 야당은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했던 전직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동행복권파워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 따르면 조 전 장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재산 목록에서 예금 9만5819원이 재산의 전부라고 밝혔다. 주식, 부동산, 회원권, 자동차, 예술품, 귀금속뿐 아니라 의류·가구·가전제품 등도 소유한 것이 없다고 신고했다. 박 이사장은 본인 소유 의혹이 제기됐던 부산 해운대 빌라도 재산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빌라는 2014년 12월 박 이사장 차남의 전처(前妻) A씨 명의로 2억7000만원에 매입했는데, 자금은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씨가 댔다. A씨는 조국 사태 당시 입장문에서 “당시 시어머니(박 이사장)께서 ‘이 빌라는 네가 사고, 내가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빌라의 실소유주가 박 이사장이나 정경심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캠코는 조 전 장관의 부친이 운영하던 건설사와 웅동학원이 갚지 못한 은행 대출금 등에 대한 채권을 기술보증기금·동남은행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한 건설사의 채권은 45억5000만원, 동남은행에서 넘겨받은 채권은 85억5000만원가량이다. 캠코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130차례에 걸쳐 빚 독촉에 나섰지만, 조 전 장관 일가는 이를 회피하거나 무시해 왔다.

그러자 법원은 지난 3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53)씨와 모친인 박 이사장 등에 대해 ‘압류·추심명령’, 지난 5월엔 “재산 목록을 제출하라”는 재산명시 명령을 내렸다. 이는 나랏빚을 갚지 않는 ‘악성 채무자’에게 법원이 철퇴를 가하는 절차다.

2003년 전두환 전 대통령도 법원의 재산명시 명령을 받고 재산이 약 29만1000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순자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 돈은 압류 통장 가운데 휴면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 총액”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 전 전 대통령이 제출한 목록에는 ’29만원’ 외에 진돗개, 피아노, 미술품, 응접 세트 등이 포함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작년 인사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은 약 56억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직전 “가족 모두가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며 “단지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실천”이라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웅동학원 이사장은 조 전 장관 모친인 박씨가 맡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조 전 장관 동생도 100억원대의 웅동학원 채권을 캠코 측에 넘기지 않고 있다. 동생 조씨는 2016∼2017년 웅동중학교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들로부터 1억8000만원을 받고 시험 문제·답안지를 넘겨준 혐의(업무방해)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조 전 장관은 일종의 ‘클린뱅크’로 일가의 재산을 지키고, 다른 가족은 ‘배드뱅크’로 130억원대 부채를 떠안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9만5819원이 전 재산이라는 것은 ‘나랏빚은 못 갚겠으니 세금으로 메우라’는 배짱이나 다름없다”며 “일국의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 일가족이 악성 채무자들의 수법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모·이복동생이 간병했는데..억대 보험금·유산 챙겨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젊은 딸이 암으로 숨지자 28년 만에 나타난 생모가 억대 보험금과 유산을 받아 간 ‘제2의 구하라’ 사건이 벌어졌다.엔트리파워볼

단독 상속자인 생모는 딸의 모든 재산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유족이 병원비와 장례 비용을 고인의 카드로 결제했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의 상속에 제한을 두는 법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유산 다 챙긴 생모…`병원·장례비’ 추가소송도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4월 숨진 딸 김모(29)씨의 계모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천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김씨는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던 중 지난 2월 숨졌다. 생모 A씨는 김씨가 태어난 후 1년여를 제외하고는 연락조차 없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들은 A씨는 김씨를 간병해오던 계모와 이복동생에게 돌연 연락해 “사망보험금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사망신고 후 자신이 단독 상속자인 것을 알고는 사망보험금과 퇴직금, 김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5천만원을 가져갔다.

상속제도를 규정한 현행 민법에 따르면 김씨의 직계존속인 A씨는 제약 없이 김씨가 남긴 재산 모두를 상속받을 수 있다. 상속권 절반을 가진 김씨의 친부가 수년 전 사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A씨는 딸이 사망한 이후 계모와 이복동생이 딸의 계좌에서 결제한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 등 5천만원 상당이 자신의 재산이고, 이를 부당하게 편취당했다며 소송까지 걸었다.

김씨의 계모 측은 “일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린 상황”이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주장했으나, 민법상 상속권이 있는 A씨를 상대로 승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사정을 안 법원도 이례적으로 2차례 조정기일을 열었고, A씨가 유족에게 전세보증금 일부인 1천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후 재판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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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의무 안한 부모, 상속서 배제해야”

유족에 따르면 김씨는 암 판정을 받은 뒤 “재산이 친모에게 상속될까 봐 걱정된다”, “보험금·퇴직금은 지금 가족들에게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주변인들에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증받은 유언이 아니어서 효력이 없고, 법정 상속인이 아닌 김씨의 새어머니는 기여분이나 상속재산분할 소송도 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유족 측 장영설 변호사는 “현행법에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를 상속에서 배제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유족이 패소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적용해 합의를 보는 선에서 끝나는 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새어머니가 김씨를 친자식처럼 키웠어도 법적으로는 ‘의무 없는 일’이어서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할 수가 없다”며 “이런 법적 공백이 개선돼야 억울한 사례가 덜 생길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가수 고(故) 구하라 씨의 오빠 측은 어린 구씨를 버리고 가출했던 친모가 구씨의 상속재산을 받아 가려 한다며 이른바 ‘구하라법’ 제정 입법 청원을 했다.

구하라법은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했다.

iroowj@yna.co.kr

증권가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 전망
굵직한 이슈 많아 개별 종목 들썩일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 대부분이 코스피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업종 ‘대장주’들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지분 상속 등 삼성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종목 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삼성그룹株 향방 “별다른 영향 없을 것”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총 18조2,251억원(지난 23일 종가 기준) 규모다.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4.18%)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08%), 삼성SDS(0.01%), 삼성물산(2.88%), 삼성생명(20.76%) 등을 보유했다.

증권업계에선 이 회장 별세가 당장 계열사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최소 6년 이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는 데다, 사망 발표 자체가 그룹을 둘러싼 해결과제들이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유에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뉴스가 주가에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이 회장 사망은 주식시장에서 놀라운 뉴스는 아니었다”며 “그룹 전반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이건희 사망설’ 당시 삼성물산 주가가 장중 8%대 급등한 것과 같은 일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오너의 사망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인데다, 특히 삼성의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의심을 갖는 시각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상속세, 재판리스크… 개별 이슈에 달릴 듯

하지만 그룹 지배구조나 상속세 등 대형 이슈들이 산적해 있는 탓에 개별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회장 별세에 따른 지분 상속과 여당의 보험업법 개정안 등 지배구조 개편 이슈까지 불거진다면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 등 상속인들이 이 회장의 재산을 물려 받으면서 내야 할 상속세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일부 보유 지분 및 배당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상속인들이 가진 보유 현금 등으로도 10조원이 넘는 세금을 납부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관련 보고서에서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은 배당수입과 삼성그룹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집중될 것”이라며 “여타 지분을 처분해도 부족한 재원은 삼성전자 배당 정책 강화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배당 확대까지 이어진다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지호 센터장은 “상속 및 지배구조와 관련한 세부적인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커진 상황이지만 (이 회장 사망 공식화 이후) 개별적 이슈들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도 이에 따라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꼬리 부분 속살 허옇게 드러나.. 산란하려 바닥 파다?
하루 전 잉어류와 유영하던 활발한 모습도 ‘무뎌져’
수컷 죽어 수천km 바다 건넜지만 번식 물거품?
낙동강 등 방류 치어가 온천천으로? 시민단체 갸우뚱

25일 꼬리 부분 속살이 허옇게 드러난 연어. 수영강사람들 제공
25일 꼬리 부분 속살이 허옇게 드러난 연어. 수영강사람들 제공
24일 낮 발견된 연어는 뒷 지느러미 부분이 약간 벗겨진 상태지만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다.
24일 낮 발견된 연어는 뒷 지느러미 부분이 약간 벗겨진 상태지만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다.
24일 연어
24일 연어

부산의 대표적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발견된 연어가 하루 사이 꼬리 부분 속살이 허옇게 드러나는 등 심하게 상처를 입은 모습을 보여 연어의 습성과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낮 12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천 상류에서 목격된 연어는 자세히 봐야 꼬리 부분이 약간 벗겨진 상태로, 비교적 온전한 형태였다.

그러나 하루 뒤인 25일 낮 부산지역 환경단체인 수영강사람들에 의해 관찰된 연어는 꼬리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채 몸체의 4분의 1가량 속살이 허옇게 드러난 상태여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활동 모습도 하루 전인 24일 잉어류와 어울리며 제법 활발하게 유영하던 모습과는 달리 꼬리 부분의 상처가 고통스러운지 몸을 구부리고 바닥에 웅크리는 등 몸 상태가 많이 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온천천에서 연어(맨 앞)가 잉어류와 유영하고 있다.
24일 온천천에서 연어(맨 앞)가 잉어류와 유영하고 있다.

통상 바다에서 모천으로 회귀한 연어 암컷은 잔자갈과 모래가 깔린 계류의 적당한 장소를 고른 뒤 꼬리지느러미를 쳐 바닥을 파내고 움푹 팬 둥지에 알을 낳고 수컷이 방정하면 다시 암컷은 파낸 모래와 자갈을 지느러미를 이용해 덮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암컷으로 추정되는 이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하천 바다을 파는 과정에서 꼬리지느러미 부분이 속살이 허옇게 드러날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번식을 위한 연어의 습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24일 다른 물고기와 어울리는 연어(맨 왼쪽)
24일 다른 물고기와 어울리는 연어(맨 왼쪽)

따라서 24일 목격 당시 잉어류들과도 별다른 마찰 없이 유영하던 모습을 비춰볼 때 일대 다른 물고기 등에 의해 공격당했을 가능성 등은 극히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연어는 암수 한 쌍이 산란과정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연어는 24일 죽은 채 발견된 연어와 한 쌍인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도 산란과정은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어 한 쌍이 수천~수만㎞ 바다를 헤엄쳐 번식을 위해 수영강을 거슬러 온천천을 찾았지만, 수컷은 수질오염 등 알 수 없는 요인으로 먼저 죽어 번식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연어는 태평양 연어의 일종인 첨연어이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연어의 80%가량은 덩치가 큰 대서양 연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연어 회귀지역인 양양 남대천으로 올라오는 첨연어는 강에서 부화해 어린시절 바다로 나가 멀리 미국령 알라스카까지 갔다가 머나먼 대양을 돌아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생에 몇 번 알을 낳을 수 있는 대서양 연어와 달리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는 태평양산 연어는 일생에 오직 한 번 알을 낳고는 모두 죽는다. 연어는 알을 낳을 때면 자신이 태어난 강을 찾아가는 습성을 ‘모천회귀(母川回歸)’라 한다. 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강 하구로 오면 어릴 적 자신이 태어난 강의 물 냄새를 기억해 낸다고 한다.

24일 죽은 채 발견된 연어. 산 채 발견된 연어와 한 쌍인 수컷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죽은 채 발견된 연어. 산 채 발견된 연어와 한 쌍인 수컷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24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천 상류지점에서 최초로 길이 45cm가량의 연어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보다 약간 상류에서 다른 한 마리가 발견됐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는 온천천에서 연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낙동강과 섬진강 태화강 등에는 연어 치어를 방류하지만 이 치어가 온천천에서 발견됐을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어 ‘온천천 연어’가 어디서 왔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온천천을 바다와 잇는 수영강이 과거 연어의 모천으로 알려졌으나 산업화 이후 수영강의 수질 오염이 심해지면서 흔적을 찾기 어려워짐에 따라 2012년 연어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비서실장 “독감처럼 전염성 강해..백신·치료제 등 통제하에 둘 것”
폴리티코 “코로나 확산 통제 포기 시사”..공화당서도 비판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우리가 백신과 치료제, 다른 완화 분야를 갖는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유행을 통제 하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치중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마스크 착용이나 봉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으려는 조치에 미온적이었지만, 통제하지 않겠다는 명시적인 언급이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내 확진자가 하루 8만명을 넘기면서 재급증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장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성명을 내고 “(바이러스에) 패배했다는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바이든은 “메도스의 발언은 말실수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이번 위기의 시작부터 무엇인지 솔직히 인정한 것”이라며 “(바이러스에) 패했다는 백기를 흔들며 그것을 무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단지 사라지길 희망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수백만 명의 미국 가족이 고통스러워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 감염으로) 백악관에서 두 번째 확산을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 확산 통제를 포기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적 언급이 나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우리는 확산을 막기 위해 옳은 것을 하는 것으로 구성된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자로서 책임이 있다”며 “그것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그것이 확산을 막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학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지난 2월 밥 우드워드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보다 5배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 8개월 후 트럼프의 대처는 재선 시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촌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도 뉴햄프셔주 등에서 유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마크 쇼트 비서실장 등 최측근 참모들의 잇따른 감염에도 선거 유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25일 플로리다주에서 유세연설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  령 [AP=연합뉴스]
10월 25일 플로리다주에서 유세연설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 령 [AP=연합뉴스]

메도스 비서실장은 “펜스 부통령은 단순히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그것(선거운동)은 그가 하는 업무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통령이든 누구든 필수인력은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참모들의 감염에도 펜스 부통령은 음성이기 때문에 백악관 의료진도 유세 출장을 허가했다는 게 메도스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펜스가 하는 일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다. 연설하러 올라갈 때 마스크를 벗을 것이며, 그러고 나서 다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달 중순 캠프 참모가 코로나19에 걸리자 자신은 음성 판정을 받고도 나흘간 현장 유세를 중단한 바 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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